레이스 리포트

다양한 전략이 전개되는 가운데, 최종 결과는 과연?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2 네이션스 컵 - 월드 파이널

모나코 몬테카를로(2022년 11월 27일) – 이날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2가 시리즈 파이널(네이션스 컵의 그랜드 파이널)을 맞이했습니다. 전 세계 14개국에서 모인 30명의 드라이버들이 몬테카를로 베이 호텔의 스포츠 컴플렉스에 집결. 월드 파이널의 라이브 이벤트로는 3년 만에 개최되었습니다. 그랜드 파이널의 스타팅 그리드는, 금요일에 열린 세미 파이널을 거쳐 12명으로 좁혀졌죠.

그랜드 파이널 개최 전 시점에서는 브라질의 Igor Fraga(IOF_RACING17)가 12포인트로 챔피언십을 리드. 칠레의 Angel Inostroza(YASHEAT_Loyrot)가 10포인트, 일본의 Ryota Kokubun(Akagi_1942mi)와 이탈리아의 Valerio Gallo(Williams_BRacer)가 각각 9포인트로 뒤를 잇습니다. 그런데,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에게는 24포인트가 부여되기 때문에 누가 우승할지 예측할 수 없는 챔피언십. 예선 결과, 2020년 네이션스 컵 챔피언으로, 올해 아시아/오세아니아를 제패한 일본의 Takuma Miyazono(Kerokkuma_ej20)가 스페인의 Coque López(coquelopez14)에 불과 0.001초 차이로 앞서며 폴 포지션을 획득. 3번째는 Inostroza, 4번째는 Adriano Carrazza(Didico__15), 5번째는 앞서 언급한 Fraga(2018년 네이션스 컵 챔피언, 올해 TOYOTA GAZOO Racing GT Cup 우승)와 같이 브라질 그룹이 뒤를 이었으며, 6번째는 Tomoaki Yamanaka(yamado_racing38)가 위치했습니다.

30랩으로 진행되는 그랜드 파이널 무대는, 큰 인기를 자랑하는 트라이얼 마운틴 서킷. 이 서킷을 역방향으로 주행합니다. 12명의 드라이버가 핸들을 잡은 것은, 자국의 컬러로 도색되었으며, 경이적인 804 BHP를 만들어내는 'Gran Turismo Red Bull X2019 Competition'. 하드, 미디엄, 소프트 컴파운드의 미쉐린 타이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므로 피트 스톱 전략 또한 중요하죠. 그리고, 이 레이스에서는 더블 포인트가 부여되기에, 그리드에 도착한 모든 드라이버에겐 2022년 네이션스 컵의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만석의 스탠드가 지켜보는 푸른 하늘 아래, 파이널 레이스가 베스트 컨디션으로 스타트했습니다. Miyazono와 López, 2명은 소프트 타이어를 선택. 평소처럼 뒷 차량과 차이를 벌려 압도적인 리드를 만든 후 저속 타이어로 교환하는 전략입니다. 1랩은 많은 드라이버가 신중하게 주행했는데, Yamanaka가 Fraga를 제치고 5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변화였죠. 그러나,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4명의 드라이버는, 1랩 종반에 첫 피트 스톱을 실시하여 일찍이 타이어를 교환. 다음 랩에서는 López가 프런트 스트레이트에서 시속 325㎞라는 속도로 Miyazono를 제치며 톱에 올라섰고, 뒷 차량들과 거리를 벌리는 데 집중합니다.

3랩의 제7 코너에서는, Carrazza가 Inostroza의 인사이드로 파고들어 3위로 부상. 그 1랩 이후, Inostroza는 슬립 스트림을 이용해 Carrazza를 다시 제칩니다. 그리고 Fraga와 Yamanaka도 Carrazza를 따라잡으며 격렬한 4위 다툼이 전개되었죠. 4대가 프런트 스트레이트로 튀어나오자 쓰리 와이드가 되었고, 각자 브레이크를 걸면서 제1 코너에 진입. Yamanaka와 Carrazza의 앞으로 치고 나가며 이 배틀을 제압한 것은 Fraga였지만, 이 시점에는 아직 26랩이나 남아 있었습니다.

7랩의 백스트레이트에서는, 제8 코너 직전에 Miyazono가 López를 제치며 다시 톱에 올라섰습니다. 이 시점에 상위 2대는 뒷 차량들과 5.6초의 간격을 만들어냈죠. 소프트 타이어가 마모되기 시작한 9랩, Miyazono와 López, 두 사람은 첫 번째 피트 스톱을 실시합니다. López는 미디엄, Miyazono은 소프트 컴파운드의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하며 3 스톱 전략을 선택. 그리고, Inostroza, Carrazza도 미디엄에서 소프트로 교환합니다.

톱을 달리는 Fraga는 11랩에 첫 피트 스톱을 실시해, 하드 타이어로 교환하는 등, 다른 드라이버와는 다른 전략을 전개. 그러나 피트 레인에 진입할 때 화이트라인을 밟아 버린 것으로 인해 3.0초의 페널티를 받아 7위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14랩, Inostroza는 소프트 타이어의 그립을 살려 López를 추월하며 2위로 부상. 6초 앞을 달리는 Miyazono를 다음 타깃으로 정했습니다. 게다가 Bonelli도, 소프트 타이어의 특성을 살려 Fraga와 Beauvois를 제치면서 5위로 부상했죠. 레이스 중반에는 Miyazono가 Inostroza와 5.5초의 차이를 벌리며 톱에 올라섰고, 이어서 López, Carrazza, Bonelli가 뒤를 따라갑니다.

톱을 달리는 Miyazono와 Inostroza는 18랩에 두 번째 피트 스톱을 실시했고, Miyazono는 미디엄, Inostroza는 하드 타이어를 선택합니다. 이 무렵, 10번째로 스타트한 2021년 네이션스 컵의 챔피언, Gallo가 맹추격을 하며 20랩에 4위까지 순위를 올립니다. 그리고, 선두인 López는 두 번째 피트 스톱을 실시해 소프트 타이어로 교환. 저속인 하드 타이어를 남겨둔 상태로 레이스 종반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9랩이 남은 가운데, 소프트 타이어로 교환한 후 코스로 돌아온 López는, 9.5초 앞을 달리는 Miyazono를 타깃으로 설정합니다. 둘 모두 하드 타이어를 장착해야 했으므로, 앞으로 한 번은 피트 스톱을 해야 했죠. Inostroza는 다음 랩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레이스 종료까지 주행할 예정. Gallo, Yamanaka, Seiya Suzuki, Kokubun도 마찬가지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다양한 전략이 전개되고 있기에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25랩에는 López가 Miyazono와의 차이를 4.5초로 줄였고, Inostroza와 Gallo는 25초 이상 나는 톱과의 시간 차이를 메우기 위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Red Bull 머신으로 맹추격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López는 28랩의 제9, 10 코너에서 Miyazono를 따라잡습니다. 그들은 바로 1랩 전에 마지막 피트 스톱을 실시했고, 하드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López와 Miyazono가 피트 아웃한 이후 Inostroza가 가세하여 López와 Miyazono 사이에 끼어들었고, 2위에 올랐죠.

3명의 드라이버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격렬한 챔피언 경쟁을 전개합니다. Inostroza는 소프트 타이어의 마모가 심했기 때문에 코너에서의 그립이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주행을 계속해야만 했죠.

거의 동등한 머신을 모는 3명의 실력파 드라이버가 혼신의 힘으로 격돌하면 반드시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Inostroza는 백스트레이트 엔드에서 추월을 시도했지만, López도 양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돌. 그 후, Inostroza는 제9 코너에서 아웃 브레이크를 시도하며 Miyazono와 충돌. Miyazono의 차량을 스핀시키며 그가 품고 있던 승리에 대한 꿈을 깨뜨렸죠. López는 제12 코너에서 Inostroza를 아웃 코스에서 오버테이크. 남은 3 코너에서 López가 톱으로 올라섭니다.

López가 0.3초 차이로 Inostroza를 따돌렸고, Miyazono는 3위 입상에 성공하며 레이스는 종료.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Miyazono가 스핀하여 코스 아웃한 장면, 그리고 López와 Inostroza가 충돌한 장면에 대해서는 아직 심의 중이기 때문에, 곧바로 공식적인 결과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마침내 결과가 공식 발표가 된 것은 약 10 분 후. 2022년 네이션스 컵의 왕관은 스페인 최초의 시리즈 챔피언, Coque López에게 돌아갔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승자, Coque López: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두 번째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네이션스 컵 첫 우승을 따내게 되어 정말 기뻐요. 전략은 기본적으로 Miyazono와 같았지만, 제 자신의 페이스를 믿고 Miyazono가 선택한 타이어와는 반대의 타이어로 2번째의 피트 스톱을 하기로 했죠. 결과적으로 그게 호재가 돼서 죄총 섹터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봐요. 실은, 이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는 되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어요. 오늘 승리 덕분에 앞으로 몇 년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2 네이션스 컵 - 월드 파이널
결과

순위 드라이버 시간
1 Coque López coquelopez14 45:46.769
2 Angel Inostroza YASHEAT_Loyrot +00.300
3 Takuma Miyazono Kerokkuma_ej20 +05.007
4 Igor Fraga IOF_RACING17 +08.274
5 Lucas Bonelli TGT_BONELLI +08.699
6 Valerio Gallo Williams_BRacer +12.112
7 Tomoaki Yamanaka yamado_racing38 +16.911
8 Seiya Suzuki V1_CRV-KRT86 +18.366
9 Adriano Carrazza Didico__15 +19.565
10 Jose Serrano TDG_JOSETE +26.341
11 Ryota Kokubun Akagi_1942mi +29.430
12 Baptiste Beauvois R8G_TSUTSU D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