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리포트

놀라운 속도와 전략의 과시장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 모터스포츠 결승전

싱가포르(2023년 6월 25일) - 2021년에 성공적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에 다시 한번 모터스포츠를 포함시키기 위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및 국제자동차연맹(FIA), Polyphony Digital Inc.가 함께 힘을 합쳤습니다. 이 레이싱 이벤트의 타임 트라이얼은 지난 4월, 그란 투리스모 7에서 시작됐죠. 10일간 온라인으로 치러진 타임 트라이얼 예선 이벤트에는 150,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참여했고, 그 중에서도 오직 11명의 드라이버만이 싱가포르의 선텍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펼쳐진 2023년도 올림픽 e스포츠 주간에 참가할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이 11명의 드라이버는 지역 모터스포츠 클럽에 의해 선발된 다른 20명의 드라이버들과 합류해 사전 예선 라운드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확정 진출권이 보장된 싱가포르의 드라이버를 포함한 단 12명의 드라이버만이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 모터스포츠 결승전의 최종 레이스로 진출했죠.

(Photo: IOC. Lionel Ng)
(Photo: IOC. Lionel Ng)

2021년도의 우승자였던 이탈리아의 발레리오 갈로가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우승의 가능성은 있었습니다. 최종 결선이 치러지기 전에는 까다로운 딥 포레스트 레이스웨이에서의 출발 위치를 두고 선수들끼리 경쟁을 펼치는 예선 세션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핵심적인 레이스의 스타팅 그리드는 다음과 같이 결정됐습니다.

순위 드라이버 시간
1 Angel Inostroza YASHEAT_Loyrot 1:14.700
2 Kylian Drumont R8G_Kylian19 1:14.781
3 William Murdoch WiIIMurdoch 1:14.998
4 Adriano Carrazza Didico15 1:15.149
5 José Serrano TDG_JOSETE 1:15.156
6 Kaj de Bruin R8G_Kajracer 1:15.179
7 Karl Etyemezian YASHEAT_PREZ 1:15.261
8 Iñigo Anton 1:15.299
9 Yusuke Goto ttg-usk_ 1:15.365
10 Giorgio Mangano LUA_Gio 1:15.392
11 Benjámin Hencsei IGTSH_Szotyi42x 1:15.429
12 Ar Muhammad Aleef FL_AleefHamilton 1:15.482

레이스

총 12명의 플레이어가 무대의 중심을 차지한 채, 그란 투리스모 독점인 딥 포레스트 레이스웨이에서 42랩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경합이 펼쳐졌습니다. 각 드라이버는 Toyota GR010 Hybrid에 탄 채로 소프트 또는 미디엄, 하드 타이어 중 두 세트를 사용해 두 번 이상의 피트 인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했습니다.

폴 시터인 앙헬 이노스트로사(칠레)는 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시작했고, 그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는 미디엄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이노스트로사는 무리의 선두로 첫 코너를 통과했지만, 그의 소프트 타이어는 미디엄 타이어에 비해 내구성이 네다섯 바퀴 정도 더 낮아 일찌감치 피트 인을 해야 하므로 후위와의 격차를 더 벌려놓아야 했습니다.

처음 10랩 동안은 2위로 달리던 킬리앙 드뤼몽(프랑스)과 거의 4초까지 차이를 벌리는 등, 이노스트로사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레이스의 초반 랩 동안에는 중위권에서 충돌과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나기도 했지만, 어떤 드라이버도 경쟁에서 뒤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노스트로사는 11랩에서 처음 피트 인을 해, 소프트 타이어를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그는 10위로 트랙에 복귀하며 레이스 선두를 드뤼몽에게 넘겼고, 윌리엄 머독(영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14랩에서는 드뤼몽과 베냐민 헨체이(헝가리), 카이 더브라윈(네덜란드)이 미디엄 타이어를 쓴 드라이버들 가운데 최초로 피트 인을 했습니다. 프랑스 선수와 네덜란드 선수는 또 다시 미디엄 타이어를 쓰기로 했고, 헝가리 선수는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해 강하게 밀어붙이기로 했죠. 그 다음 몇 랩 동안은 나머지 선수들이 피트로 들어갔고,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첫 피트 인을 완료한 19랩에서는 이노스트로사가 드뤼몽과 5.7초의 차이로 다시 선두를 차지했고, 드뤼몽은 머독과 3.1초의 차이로 앞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Photo: IOC. Lionel Ng)
(Photo: IOC. Lionel Ng)

레이스의 중반부에 접어들었을 때의 주행 순서는 이노스트로사, 드몽, 머독, 헨체이, 그리고 10위에서부터 순위를 끌어올린 조르지오 만가노의 순서대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2랩이 지난 후, 시상대에 오르기를 간절히 원하는 아드리아누 카라(브라질)가 만가노와 헨체이를 모두 제치고 4위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노스트로사는 27랩에서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피트 인을 해 다시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드뤼몽이 피트로 들어가기 전에 선두를 확실히 굳힐 수 있게 방해 받지 않으며 달릴 기회가 됐죠. 이노스트로사는 다른 차량들 사이에 낀 채로 트랙에 복귀했고, 더브라윈을 제치려 애를 쓰는 와중에 페이스가 상당히 느려지고 말았습니다.

드몽은 30랩에서 마지막으로 피트에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그는 이노스트로사보다 3.2초 늦은 상태로 트랙에 복귀했지만, 더 속도가 빠른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프랑스 선수는 레이스가 끝나기 전에 칠레 선수를 제칠 최적의 자리를 잡은 것만 같았습니다.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채 레이스의 선두를 달리며 자신의 레이스 라인을 격하게 방어한 호세 세라노(스페인) 덕분에 이노스트로사는 추월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 인해 드뤼몽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35랩의 홈 스트레이트에서 320km/h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던 와중, 프랑스 선수는 그를 제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결국 드뤼몽은 1코너의 안쪽을 파고들어 이노스트로사와 세라노를 제치며 레이스 선두를 탈환했습니다.

드뤼몽은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소프트 타이어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눈 깜짝할 사이에 4.0초에 달하는 격차를 벌리고 피니시 라인을 넘을 때까지 선두를 지켜냈다는 게 그 대답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뒤늦게 놀라운 추월을 보여준 영국의 윌리엄 머독에게 2위가 돌아갔고, 칠레의 앙헬 이노스트로사는 시상대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레이스가 끝나고 드뤼몽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연습할 때 소프트 타이어가 굉장히 잘 닳는다는 점을 발견했고, 이노스트로사가 소프트 타이어로 레이스를 시작하는 걸 보고는 딱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은 미디엄 타이어로 달리고, 마지막에 달릴 때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게 잘 먹힌 것 같네요."

(Photo: IOC. Lionel Ng)
(Photo: IOC. Lionel Ng)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 2023년도 모터스포츠 결승전 결과

순위 드라이버 시간
1 Kylian Drumont R8G_Kylian19 54:04.181
2 William Murdoch WiIIMurdoch +05.624
3 Angel Inostroza YASHEAT_Loyrot +07.876
4 Adriano Carrazza Didico15 +12.701
5 José Serrano TDG_JOSETE +13.777
6 Kaj de Bruin R8G_Kajracer +14.808
7 Karl Etyemezian YASHEAT_PREZ +18.711
8 Iñigo Anton +19.678
9 Yusuke Goto ttg-usk_ +21.326
10 Giorgio Mangano LUA_Gio +31.210
11 Benjámin Hencsei IGTSH_Szotyi42x +44.460
12 Ar Muhammad Aleef FL_AleefHamilton 1LAP